캐나다인 75% "생활비 감당 안 돼 신용카드 쓴다"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경제·금융 캐나다인 75% "생활비 감당 안 돼 신용카드 쓴다"
경제·금융

캐나다인 75% "생활비 감당 안 돼 신용카드 쓴다"
식료품·공과금 결제 급증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너드월렛 보고서, 캐나다인 4명 중 3명은 식료품 등 필수재 구매에 신용카드 사용
신용카드 부채 1,310억 달러 역대 최고치 기록했으나 전액 결제 비율도 함께 상승
토론토 부동산 시장은 가격 하락세 속 거래량 소폭 반등하며 구매자 우위 시장 지속
[Unsplash @rupixen]
[Unsplash @rupixen]
(캐나다)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식료품과 공과금 같은 필수 생활비를 신용카드로 해결하는 캐나다인이 급격히 늘고 있다. 8일(수) 발표된 너드월렛 캐나다(NerdWallet Canad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캐나다인의 75%가 필수 품목 구매에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69%, 2025년 74%에 이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필수재 지출 비중 확대...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고'

TD 은행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고객 지출 증가액의 70%가 식료품과 편의점 구매에서 발생했다. 이는 1년 전 40%였던 것과 비교하면 필수 생계비 부담이 얼마나 커졌는지 보여준다. 실제로 2025년 4분기 기준 캐나다 전체 신용카드 잔액은 1,31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행히 연체율 상승 속도는 예상보다 완만하며, 매달 카드 대금을 전액 결제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5%로 전년(51%) 대비 오히려 상승했다. 에퀴팩스 캐나다(Equifax Canada)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예산 관리에 더 철저해지면서 카드 잔액 통제에 힘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카드 발급은 주의"... 보너스보다 실익 따져야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캐나다인 41%는 가입 보너스나 프로모션을 보고 새 카드를 발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규 카드 발급 시 신용 점수 하락 위험을 이해하는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카드 신청이 금융적 어려움으로 비칠 수 있다"며 단순한 보상보다는 본인의 지출 습관과 장기적 재무 계획에 맞는 카드를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토론토 부동산 시장 '소폭 반등'...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

한편, 토론토 부동산 시장은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월 한 달간 5,000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2월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평균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6.7% 하락한 101만 7,796달러를 기록했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 위원회(TRREB)는 "구매자들이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시장 수급 상황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2026년 하반기에는 가격 하락세가 멈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카드로 버티는 일상, '부채의 늪' 경계해야

식료품을 사기 위해 신용카드를 꺼내는 것이 일상이 된 현실은 캐나다 중산층의 가계 경제가 점점 더 한계점으로 가고있음을 시사한다. 대금 전액 결제 비율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절대적인 부채 규모가 역대 최고라는 점은 여전히 시한폭탄과 같다.

특히 모기지 갱신을 앞둔 가구들이 벨트를 졸라매고 있다는 지표는 향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금융권은 단순한 신용 관리를 넘어,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생계비 완화책과 부채 관리 가이드를 더욱 정교하게 제시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불합리한 관행,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보와 취재 요청은 news@koreadailytoronto.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