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가톨릭 교육청(TCDSB)이 특수교육 클래스와 필수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삭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짓밟는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8일(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많은 학부모가 이번 감축안이 시행될 경우 장애 학생들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환경이 파괴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학부모들의 절규: “특수 아동 생존의 문제”
TCDSB 산하 특수교육 클래스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니콜 레벨로 씨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삭감 소식을 듣고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특수교육 프로그램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가 아니라,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생명줄'과 같은 곳임을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재정난을 이유로 가장 취약한 계층인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예산부터 손을 대는 것은 교육의 공정성을 저버리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삭감 시 예상되는 파장: 교육 질 저하와 안전 우려
만약 특수교육 클래스가 통폐합되거나 지원 인력이 감축될 경우,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개별 맞춤 교육 실종: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세심한 지도가 불가능해짐.
• 전문 인력 부족: 특수교육 보조원(EA) 등의 인력이 줄어들면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커짐.
• 일반 학급으로의 전가: 특수 학급에서 수용하지 못한 학생들이 일반 학급으로 배치될 경우, 전체적인 교육 환경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음.
교육청의 입장과 향후 전망
TCDSB는 현재 전체적인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결정이 내려지기 전 공청회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교육 예산의 우선순위, 가장 약한 곳부터 챙겨야
교육청의 재정 압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효율성'이라는 잣대를 특수교육에 들이대는 순간, 교육은 더 이상 공공재로서의 가치를 잃게 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권리'다.
특히 온타리오주의 교육 현장은 이미 인력 부족과 과밀 학급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수교육 예산마저 깎는다는 것은 장애 학생들을 교육 현장 밖으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 TCDSB는 예산 숫자를 맞추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는 가톨릭 교육의 본질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