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최근 토론토 내 유대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증오 범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노스욕의 한 유대인 소유 식당에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수) 마이런 덤키 토론토 경찰청장은 브램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을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잠복 요원의 끈질긴 추격… 도주 차량 번호판 확보가 결정적
사건은 지난 금요일 새벽 1시 28분경, 에비뉴 로드(Avenue Road)와 브룩 에비뉴(Brooke Avenue) 인근에 위치한 '올드 에비뉴 레스토랑(Old Avenue Restaurant)'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식당 건물이 총탄에 맞아 파손된 흔적을 발견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현장 인근에 배치되었던 잠복 요원들이 제공했다. 최근 유대인 관련 시설을 노린 총격 사건이 빈발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 강화된 경비 병력을 투입했던 경찰은, 어두운 색상의 SUV를 타고 도주하던 용의자를 추격해 차량 번호판 등 결정적 정보를 입수했다.
브램튼 자택서 체포… 총기 관련 혐의 대거 적용
확보된 정보를 바탕으로 수사망을 좁힌 경찰은 지난 5일(일), 브램튼 보비어드 드라이브 이스트와 토브램 로드 인근 주거지에서 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용의자 모하메드 마디(30세)를 체포했다.
마디에게는 다음과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 제한 또는 금지 총기 발사
• 장전된 금지 또는 제한 총기 소지
• 무허가 총기 소지 및 차량 내 무허가 총기 소지 등
범행 동기 수사 중… 추가 공모자 여부 파악 주력
경찰은 이번 사건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유대인 회당(시나고그) 및 비즈니스 타깃 총격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라이언 포드 경정은 "용의자의 단독 범행인지, 배후에 공모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오 범죄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캐서린 스티븐슨 경정은 "단기간에 유대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모든 각도에서 수사 중이나, 범행 동기를 확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보이지 않는 눈’이 지켜낸 커뮤니티의 안전
이번 검거는 경찰의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배치가 빛을 발한 사례다.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었던 새벽 시간대의 총격 사건을 잠복 요원들의 기지로 신속하게 해결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특정 종교나 민족을 겨냥한 폭력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덤키 청장의 말처럼, 이번 체포가 유사한 범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