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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르기 전에 간다" 치솟는 유가에 캐나다 여행객 ‘전쟁’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항공사 유류할증료 줄인상… 티켓값 폭등 전 선점 경쟁 치열
"지금이 제일 싸다" 조기 예약파 vs "내리길 기다리자" 관망파로 여행 패턴 양분
안전과 비용 고려해 미국 여행 보이콧 확산… 캐나다 국내 여행 및 유럽 선호 현상 뚜렷
[Youtube @@10SecondTravels-ko6tn캡처]
[Youtube @@10SecondTravels-ko6tn캡처]
(캐나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이 캐나다인들의 휴가 계획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다.
여행 업계와 소비자들에 따르면, 항공권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예약을 서두르는 '조기 예약형'과 상황을 지켜보는 '관망형' 여행객들 사이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유류할증료의 습격… "6개월 전 예약도 늦다"

최근 웨스트젯(WestJet), 에어캐나다(Air Canada), 포터 항공(Porter Airlines) 등 주요 항공사들은 중동 분쟁 여파로 인한 연료비 상승을 이유로 일제히 유류할증료를 도입하거나 인상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항공권 가격은 이미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는 12월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에이단 드소자(Aidan D’Souza) 씨는 평소보다 훨씬 앞당겨 항공권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그는 "가격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몰라 친구들과 서둘러 티켓을 예매했다"며 "합리적인 가격을 찾기 위해 하루 종일 대기하는 경유 노선을 선택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일단 멈춤" 망설이는 소비자들… 국내 여행으로 눈돌려

반면, 치솟는 가격과 불안한 국제 정세에 여행 자체를 망설이는 이들도 늘고 있다. 여행사 OST.travel의 제이슨 사라시니 CEO는 "현재 소비자들 사이에는 강한 '주저함'이 포착된다"며 "상황이 나빠지면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가거나 아예 집에 머물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린 미국 여행 보이콧 운동은 이러한 국내 여행 선호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여행객들에게 '안전'과 '비용'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 고려 요소가 됐다.

항공료 안정화 시점은?… "향후 두 달이 관건"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이 연료 계약을 확정 짓는 향후 몇 주 이내에 항공료 상승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요가 급감할 정도로 가격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플라이트 센터의 암라 두라코비치는 "여행객들은 이제 무조건적인 여행보다는 '가성비'와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목적지를 찾거나 여행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고물가 시대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상 소비’ 가고 ‘전략 소비’ 온다… 달라진 여행의 풍경

기름값과 항공권 가격이 동시에 치솟는 상황에서 캐나다인들에게 여행은 더 이상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것'이 아닌, 고도의 정보력과 타이밍이 필요한 '경제 활동'이 되었다.

특히 중동 정세라는 통제 불능의 변수가 항공료를 좌우하는 현 상황은 소비자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위기는 캐나다 국내 관광 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해외로 나가는 발길을 돌려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재발견하게 만드는 정교한 마케팅과 가격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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