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캐나다의 대형 식료품 체인 소비스(Sobeys)가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치즈 함유 제품들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다.
8일(수)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은 소비자들에게 리콜 대상 제품을 즉시 확인하고 섭취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리콜 범위 및 대상 매장: 퀘벡 제외 전국 확산
이번 리콜은 퀘벡주를 제외한 캐나다 전역의 소비스 매장과 그 산하 브랜드 스토어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리콜 대상 제품이 판매된 주요 매장은 다음과 같다.
해당 매장: 소비스(Sobeys), 코옵(Co-Op), 푸드랜드(Foodland), IGA, 세이프웨이(Safeway), 스리프티 푸드(Thrifty Foods)
리콜 품목에는 다양한 종류의 콜리플라워 케이크와 파스타 샐러드가 포함되어 있으며, 유통기한이 2026년 4월 8일(수)까지인 제품들이 주요 대상이다.
BC주 스리프티 푸드, 해산물·밀키트 품목 대거 포함
특히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스리프티 푸드 매장에서 판매된 여러 즉석조리 식품과 밀키트 제품들이 이번 리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리콜 품목: 치킨 & 블랙빈 랩, 버섯 캡 스터핑, 할리벗(가자미) 필로 페이스트리, 소카이 연어 필로 페이스트리, 연어 핀휠 등
CFIA는 현재까지 해당 제품 섭취로 인한 질병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관상 깨끗해도 위험"… 리스테리아균의 위험성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식품은 일반적인 상한 음식과 달리 냄새가 나지 않거나 겉모습이 멀쩡해 보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될 경우 구토, 메스꺼움, 지속적인 발열, 근육통 및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산부, 노약자 및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특히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들은 냉장고에 해당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발견 즉시 구입처에 반품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신선식품 관리의 허점, ‘편의성’ 뒤에 숨은 식중독 공포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즐기는 샐러드와 수산물 가공품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식료품 유통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에서도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만큼, 제조 공정부터 유통 단계까지의 위생 관리가 단 한 순간이라도 소홀해지면 언제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스 측의 빠른 대응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리콜을 넘어 원료 공급처인 치즈 생산 단계부터의 철저한 역학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