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오타와 최대 의료 기관인 오타와 병원이 심각한 예산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3%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0일(금) 병원 측은 CTV 뉴스를 통해 현재 약 1만 3,000여 명의 직원 중 약 400여 명에 해당하는 직무가 줄어들 것이라고 확인했다. 병원 측은 강제 해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석 관리(빈자리 채우지 않기), 조기 은퇴 옵션, 출장비 동결, 보다 경제적인 주 단위 단체 보험 전환 등의 조치를 우선 시행할 방침이다.
필수 의료 서비스는 사수… “운영 효율화로 위기 극복”
병원은 이번 인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응급 상황, 수술, 외래 진료 및 입원 환자 케어 등 핵심 서비스 역량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2025년부터 시작된 벤치마킹 작업을 통해 타 병원 대비 비효율적인 지출 구조를 개선하고 있으며, 팬데믹 기간 늘어났던 인력 수준을 코로나19 이전의 정부 지원 수준으로 조정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병원 측은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각 노동조합 및 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타와 내 타 병원 상황: 몽포르 ‘균형’ vs 퀸즈웨이 ‘검토 중’
오타와 내 다른 병원들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몽포르 병원(Montfort Hospital): 현재로서는 인력 감축 계획이 없으며, 2025-26 회계연도에 균형 예산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차기 연도에는 타 병원 평균 수준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퀸즈웨이-카를턴 병원(Queensway-Carleton Hospital): 현재 '예산 복구 이니셔티브'를 통해 모든 지출과 수익 기회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인력 관련 결정은 이 과정이 마무리되는 올여름쯤 내려질 전망이다.
온타리오 보건 의료 시스템의 ‘재정 적자’ 도미노
오타와 병원의 이번 조치는 비단 한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조사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내 42개 병원 중 38개 병원이 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평균 적자 폭은 수입의 3.7%에 달한다.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그리고 팬데믹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정적 부담이 공공 의료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셈이다.
인력 감축이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나 대기 시간 연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재정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효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환자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