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을 잃었어요"... 5시간 헤맨 노인 구한 911 긴급통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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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을 잃었어요"... 5시간 헤맨 노인 구한 911 긴급통화 공개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더럼 경찰, ‘공공안전 통신원 주간’ 맞아 감동적인 구조 사연 사회관계망(SNS) 게재
내비게이션 고장으로 공포에 떨던 타지 노인… "사고 날까 두렵다"며 도움 요청
911 요원의 침착한 대응과 현장 경찰의 ‘수기 약도’ 에스코트로 무사 귀가
[Youtube @CTV News캡처]
[Youtube @CTV News캡처]
(토론토)
길을 잃고 공포에 떨던 한 노인이 911 요원의 침착한 대응과 경찰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더럼 지역 경찰(DRPS)은 '국가 공공안전 통신원 주간'을 맞아 지난달 발생한 감동적인 구조 당시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5시간째 헤매고 있어요"… 내비게이션 고장이 부른 공포

경찰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23일 오전 더럼 지역에 연고가 없는 한 노인이 아약스(Ajax) 인근에서 길을 잃으며 시작됐다. 노인은 아침 9시부터 집을 찾아 헤맸으나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5시간 동안 같은 지역을 맴돌아야 했다.
겁에 질린 노인은 911 상담원에게 "5시간째 길을 잃었다. 집을 찾을 수가 없고 사고가 날까 봐 너무 무섭다"며 울먹였다. 노인은 아약스의 베이우드 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못했다"며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다.

상담원의 공감과 경찰의 에스코트… "진정한 영웅들"

긴박한 상황에서 911 상담원은 노인을 안심시키며 침착하게 위치를 파악했다. 상담원이 경찰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알리자 노인은 "오 세상에, 정말 감사하다"며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노인을 아약스의 주요 도로까지 안전하게 에스코트했다.
특히 경찰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을 위해 집까지 가는 경로를 종이에 직접 손글씨로 적어 전달했다. 더럼 경찰 대변인은 "노인에게 다시 길을 잃으면 즉시 전화하라고 당부하며 안전하게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911 통신원의 헌신 조명… "매일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사투"

더럼 경찰은 이번 사례를 통해 위급한 순간 평정심을 유지하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911 통신원들의 노고를 기렸다. 경찰은 SNS 게시물을 통해 "우리 통신원들은 매일 공포와 불확실성의 순간에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자비심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연이 공개되자 지역 주민들은 "기술이 실패한 자리에 인간의 따뜻함이 채워졌다", "수기 약도를 건넨 경찰의 배려가 감동적이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 소외가 부른 위기, 아날로그식 배려가 답이었다"

모두가 스마트폰과 GPS에 의존하는 시대에 내비게이션 고장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노인들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 이번 사건은 타지에서 길을 잃은 노인이 느꼈을 고립감과 공포를 911 상담원의 '경청'과 경찰의 '손글씨 약도'라는 가장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울림을 준다.

첨단 치안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결국 위기의 순간 시민을 구하는 것은 상담원의 다정한 목소리와 현장 대원의 세심한 배려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공공안전 통신원 주간'을 맞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불합리한 관행,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보와 취재 요청은 news@koreadailytoronto.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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