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오타와 서쪽 칼턴 플레이스(Carleton Place)의 한 식당이 음식을 먹은 손님들이 집단으로 격렬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보건 당국에 의해 강제 폐쇄됐다. 조사 결과 해당 식당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은 채 불결한 환경에서 운영되어 온 것으로 드러나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2시간 동안 20번 넘게 구토"
16일bCTV 뉴스 보도에 따르면, 동남부 공공보건소(Southeast Public Health)는 칼턴 플레이스 브리지 스트리트 73번지에 위치한 '이타리아 언리미티드(Eataria Unlimited)'를 전격 폐쇄 조치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9일 이곳에서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은 뒤 집단으로 발병한 손님들의 신고로 시작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아만다 워믈레이턴 씨는 식사 후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심한 고열과 구토 증세가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체온이 섭씨 약 39.4도까지 올라가 헛것이 보일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으며, 12시간 동안 20번 넘게 구토를 반복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함께 식사한 동료 6명 중 4명이 동일한 증상을 보였는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로메인 상추'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했다는 점에서 식재료 관리와 교차 오염 문제를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검사관도 경악한 위생 실태… "8개 항목 전원 불합격"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해당 식당은 보건 규정의 8개 검사 카테고리 모두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주요 위반 사항으로는 ▶매장 내 해충 발각 및 방역 조치 부재, ▶식기 및 조리 기구의 세척 불량, ▶식재료 간 교차 오염 방치 등이 포함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검사관이 지금껏 본 식당 중 가장 지저분한 곳 중 하나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위생 상태가 심각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지역 업체를 지원하고 싶은 마음도 컸으나, 또 다른 시민들이 자신들과 같은 치명적인 고통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이번 사태를 공론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식업의 기본은 위생… 토론토 '다인세이프' 확인 습관화해야"
칼턴 플레이스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자영업자들에게 '위생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기본'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던진다. 식당 측이 환불을 제안하며 사태를 무마하려 했지만, 시민들의 투철한 신고 정신이 더 큰 지역 사회의 피해를 막았다.
토론토 시민들 역시 외식 전 식당 입구에 게시된 '다인세이프(DineSafe)' 결과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초록색(Pass)이 아닌 노란색(Conditional Pass) 카드가 붙어 있다면 중대한 위반 사항이 발견되어 시정 명령을 받은 상태이므로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빨간색(Closed)은 즉각적인 건강 위협 요인으로 인해 폐쇄된 곳임을 뜻한다.
'다인 세이프' 홈페이지: '다인 세이프'
토론토 내 식당의 상세 위생 점검 기록은 토론토 시청 공식 홈페이지 내 **다인세이프 포털**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회가 가능하다. 즐거운 식사가 생명을 위협하는 고통으로 변하지 않도록, 소비자들도 이러한 공공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스스로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기민함이 절실한 시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