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2026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둔 토론토에서 축구 팬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토론토 교통국(TTC)은 월드컵 기간 중 경기가 늦게 끝나거나 관련 이벤트가 길어질 경우를 대비해 지하철 운행 시간을 심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경기일 지하철 연장 운행… 6월 17일부터 순차 적용
TTC 발표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영-유니버시티)과 2호선(블루어-댄포스)은 토론토에서 다수의 행사가 겹치는 주요 날짜에 연장 운행을 실시한다. 현재 확정된 연장 운행일은 6월 17일, 23일, 29일과 7월 5일, 6일, 11일이다.
자말 마이어스 TTC 이사회 의장은 “월드컵 기간 중 시민들이 경기를 끝까지 볼지, 아니면 막차를 타기 위해 일찍 자리를 뜰지 고민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귀가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TTC 측은 확정된 날짜 외에도 수요와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연장 운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버스 및 스트릿카 대폭 증편… “월드컵 관중 수송 총력”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발표된 월드컵 대비 대중교통 개선안의 연장선상에 있다. TTC는 경기 당일 원활한 이동을 위해 다음과 같은 증편 계획을 함께 시행한다.
• 스트릿카: 509 하버프론트, 511 배서스트, 504 킹 노선의 배차 간격을 좁혀 운행 횟수를 늘린다.
• 버스: 경기장 인근을 지나는 29번 및 929번 더퍼린 버스는 경기 당일과 주말에 추가 차량을 투입한다.
• 지하철: 모든 경기 당일에는 평소보다 더 잦은 배차로 혼잡도를 낮출 예정이다.
만딥 S. 랄리 TTC CEO는 ▶“경기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시민들이 필요로 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 지원에 자신감을 보였다.
[참고] 2026 FIFA 월드컵 토론토 경기 일정
• 6월 12일(금) 오후 3시: 캐나다 vs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혹은 이탈리아)
• 6월 17일(수) 오후 7시: 가나 vs 파나마
• 6월 20일(토) 오후 3시: 독일 vs 코트디부아르
• 6월 23일(화) 오후 7시: 크로아티아 vs 파나마
• 6월 26일(금) 오후 3시: 세네갈 vs (볼리비아 혹은 이라크)
• 7월 2일(목) 오후 7시: 32강전
"대중교통이 뒷받침하는 월드컵, 토론토의 시험대"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은 도시의 대중교통 역량을 평가하는 가장 큰 시험대다. 특히 토론토처럼 평소에도 대중교통 혼잡도가 높은 도시에서 수만 명의 추가 관중을 수송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이번 TTC의 심야 연장 운행 결정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뿐만 아니라, 음주운전 예방과 도로 혼잡 완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실무적이고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관건은 '유연성'이다. 스포츠 경기의 특성상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등으로 종료 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TTC가 "필요에 따라 추가 운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운영의 묘를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이번 월드컵이 토론토 대중교통 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