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근 차량의 성능 향상이나 외관을 꾸미기 위한 다양한 튜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연방 경찰(RCMP)이 일부 불법 개조가 법적 처벌은 물론 보험 보장까지 무효화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서스펜션 개조나 과도한 유리 선팅 등은 도로 위 안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전과 직결된 차량 개조, 법적 기준 확인이 필수
뉴브런즈윅 RCMP의 한스 J. 우엘렛 경사는 "많은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어떻게 개조할 수 있는지, 어떤 것이 안전한지에 대해 문의한다"며 이번 계도의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의 높이를 높이거나 낮추는 서스펜션 개조는 차량의 무게 중심을 변화시켜 코너링 시 전복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차체 밖으로 돌출된 타이어는 뒤따르는 차량에 파편을 튀게 할 위험이 크며, 과도한 틴팅은 야간 시야 확보를 방해하고 검문 시 경찰관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규제 대상이다.
"보험사에 알리지 않은 개조, 보험금 지급 거절 사유"
차량 개조 시 가장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보험과의 상관관계다. 캐나다 자동차 협회(CAA)의 줄리아 켄트는 "차량 개조를 진행하기 전 반드시 보험사에 미리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조로 인해 차량의 위험도가 높아지거나 보험사가 규정한 안전 기준을 벗어날 경우,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은 물론 아예 보험 가입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고 발생 후 승인되지 않은 개조 사실이 밝혀지면, 보험 계약 자체가 무효화되어 막대한 사고 처리 비용을 운전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단속 강화 및 안전 점검 요구권 발동
경찰은 불법 개조가 의심되는 차량을 멈춰 세우고 현장에서 단속할 권한이 있다. 만약 개조 상태가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운전자는 최신 차량 검사 보고서나 엔지니어링 인증서를 제출해야 하며, 심한 경우 차량 견인 및 번호판 압수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다. 경찰은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친 개조는 문제가 없지만, 규정을 무시한 튜닝은 도로 위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이 타인의 안전을 침범 할 수도
자신의 취향에 맞춰 차를 꾸미는 '튜닝'은 자동차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나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타인의 시야를 가리거나(과도한 선팅), 뒤차에 돌을 튀게 하고(돌출 타이어), 사고 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무게 중심 변화) 위험을 내포한다면 이는 더 이상 개인의 자유 영역이 아니다.
특히 '보험 무효화'라는 강력한 경고는 규정 준수가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운전자의 경제적 생존권과도 직결됨을 시사한다. 멋진 외관을 위해 수천 달러를 투자했지만, 정작 사고 시 단 한 푼의 보상도 받지 못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비극일 것이다. 진정한 자동차 애호가라면 내 차의 멋을 찾기 전, 그 멋이 도로 위 공동체의 안전이라는 '기본' 위에서 구현되고 있는지부터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