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총리 "에너지·핵심 광물, 무역 협상 '압박 수단'으로 쓰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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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 "에너지·핵심 광물, 무역 협상 '압박 수단'으로 쓰지 않을 것"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미국 잼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발언에 화답… "기존 교역 중단 고려 안 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CUSMA 갱신 협상 앞두고 '신뢰 기반 협력' 강조
전임 트뤼도 정부의 대미 무역 성과 긍정 평가… "기존 합의 틀 유지될 것"
[Youtube @cpac 캡처]
[Youtube @cpac 캡처]
(캐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다가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에서 에너지나 핵심 광물 자원을 '협상용 지렛대(Leverage)'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자원 공급을 볼모로 협상력을 높이려 하기보다는, 안정적인 공급망 파트너로서의 신뢰를 강조해 실질적인 이익을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역 중단은 없다"… 미국 측 우려 불식시키며 유연한 태도 견지

카니 총리는 1일(금) 오타와에서 진행된 캐나다 프레스(The Canadian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캐나다는 기존의 교역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나 광물 섹터를 '지렛대'라고 묘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잼슨 그리어 대표가 워싱턴에서 "캐나다가 북미 자유무역 협정 갱신 과정에서 에너지와 광물 자원을 압박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응답이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며 평화롭고 건설적인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CUSMA의 연속성 강조… "트뤼도 전 총리의 성과 계승할 것"

정계 입문 선언 이후 첫 매체 인터뷰를 가진 카니 총리는 전임 저스틴 트뤼도 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성공적으로 협상했던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을 언급하며 "이 협정은 시간의 시험을 견뎌냈으며, 갱신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견하면서도, 캐나다가 보유한 자원의 전략적 가치를 '위협'이 아닌 '공동의 번영'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실용주의적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마크 카니의 '경제 총리'다운 세련된 외교 전략

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마크 카니의 이번 발언은 매우 고도로 계산된 외교적 q발언이다. '지렛대로 쓰지 않겠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캐나다가 미국 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효과를 준다.

미국이 자국 내 제조업 부활과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캐나다의 핵심 광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니 총리는 "우리는 공급을 끊을 생각이 없으니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협상 테이블에서 도덕적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미국의 불필요한 보복 관세 명분을 제거했다. 공격적인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경제적 논리'를 앞세운 카니식 외교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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