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포함 전 세계 타깃 "글로벌 해킹 사기단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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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포함 전 세계 타깃 "글로벌 해킹 사기단 적발"

1,000여 명 대상 '2억 1,500만 달러' 규모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미 연방 배심원, 국제 해킹 및 이메일 사기 연루 25명에 유죄 판결
나이지리아 연계 조직,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BEC)' 수법으로 기업 자금 갈취
세탁된 자금으로 고가 명품 시계 및 부동산 구입… 치밀한 돈세탁 네트워크 구축
[Unsplash @Stephen Phillips - Hostreviews.co.uk]
[Unsplash @Stephen Phillips - Hostreviews.co.uk]
(캐나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전 세계 19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약 2억 1,500만 달러(미화)를 편취한 대규모 국제 해킹 사기 조직이 미국 사법 당국에 의해 일망타진됐다.

치밀한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BEC)' 수법… 기업 심장부 노렸다

미국 오하이오 북부지검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죄 판결을 받은 25명의 피고인은 나이지리아와 연계된 사기 조직과 공모하여 이른바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BEC)’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먼저 타깃이 된 개인이나 기업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비즈니스 관행과 연락처 정보를 면밀히 감시하며 정보를 수집했다.
충분한 정보가 모이면 이들은 피해자나 거래처를 사칭해 허위 결제 요청 이메일을 보냈다. 정교하게 조작된 이메일에 속은 피해자들이 대금을 송금하면, 조직원들은 가짜 은행 계좌와 자금 이체 시스템으로 구성된 거대한 ‘거미줄’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고 분산시켰다.

돈세탁의 거점 '뉴 돌턴 커런시 익스체인지'와 호화 생활

수사 결과, 훔친 돈 중 약 5,000만 달러는 시카고 인근의 환전 서비스 업체인 '뉴 돌턴 커런시 익스체인지(New Dolton Currency Exchange)'를 통해 수표로 세탁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의 소유주 론 굿먼은 은행의 수 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허위 정보를 담은 수표를 반복적으로 수락했으며, 위험도가 높아지자 유령 회사 명의의 수표를 받는 방식으로 범죄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범죄 수익금은 피고인들의 호화로운 생활을 위해 사용됐다. 수사 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파텍 필립 노틸러스(4만 5,000달러),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3만 달러), 리차드 밀(14만 달러) 등 고가의 명품 시계와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위치한 대규모 저택 등을 압수했다.

주범 포함 25명 전원 처벌… 수백만 달러 송금 피해 속출

이번 사건의 피고인 중 올루와페미 마이클 아워예미(40), 아루안 드레이크(37), 피터 리드(35) 등 3명은 사기 및 돈세탁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나머지 22명도 혐의를 인정했다. 피해 사례 중에는 한 기업이 유령 회사 계좌로 270만 달러를 송금했다가 가로채인 경우도 포함되어 있어 범죄의 심각성을 더했다.

디지털 시대의 조용한 침입자, '확인 또 확인'이 최선

이번 사건은 해킹 기술과 사회공학적 기법이 결합한 현대적 금융 범죄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들은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거래의 취약점을 파고들었다. 특히 나이지리아와 미국, 캐나다를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치밀한 돈세탁 경로는 개별 기업이나 개인이 대응하기에는 너무나 강력했다.

캐나다 기업들 역시 이러한 이메일 사기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만큼, 거액의 송금이 필요한 거래 시에는 이메일뿐만 아니라 유선 확인 등 다중 인증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범죄자들은 이메일 속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수사 당국은 국제적 공조를 통해 이들의 자금 줄을 차단하는 데 더욱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불합리한 관행,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보와 취재 요청은 news@koreadailytoronto.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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