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증시(TSX)가 요동치는 가운데 물류, 환경, 유틸리티 섹터를 중심으로 분석가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가 할인은 정당하지 않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쏟아냈다.
TFI 인터내셔널(TFII), 물류 대장주의 화려한 귀환
퀘벡에 본사를 둔
TFI 인터내셔널(TFII:TSX)은 4월 한 달간 43% 급등하며 시장의 주인공이 됐다. 4월 27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2분기 가이드라인 역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TD 코웬의 제이슨 사이들 분석가는 목표주가를 177달러에서 209달러로 상향하며, 강한 대차대조표와 주주 환원 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CIBC의 케빈 치앙 분석가 또한 목표가를 185달러에서 221달러로 높이며, 3월과 4월로 이어지는 강한 물동량 회복세에 주목했다.
GFL 환경(GFL), 과도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
GFL 환경(GFL:TSX)은 최근 '시큐어 웨이스트 인프라(Secure Waste Infrastructure Corp, SES:TSX)' 인수 발표 이후 주가가 약 13% 하락했으나, 분석가들은 이를 '과도한 응징'으로 보고 있다. TD 코웬의 제임스 슈엄 분석가는 "대체하기 어려운 폐기물 처리 자산은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달러를 유지했다.
미 달러 약세 전망과 자산 재배분 전략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회장은 포스트 전쟁 시대에 미 달러화의 약세를 예고했다. 연준의 독립성 우려와 막대한 정부 적자가 달러 가치를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는 금(Gold)과 신흥국 채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젠버그는 우라늄, 구리 등 원자재와 일본을 제외한 국제 주식 시장이 달러 약세 환경에서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끌어올린 유틸리티 섹터의 가치
레이먼드 제임스는 캐나다 주요 유틸리티 종목들이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견고한 성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한 막대한 전력 수요가 이들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종목들의 목표가가 상향됐다.
알고마 파워(AQN:TSX)는 목표주가 7.25달러를 유지하며 4.1%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보였고,
에메라(EMA:TSX)는 75.25달러,
포티스(FTS:TSX)는 80.50달러,
하이드로 원(H:TSX)은 58달러로 각각 목표치가 높아졌다.
개별 종목별 목표주가 조정 현황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BBD/B:TSX)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강력한 주문 모멘텀에 힘입어 BMO로부터 320달러의 목표가를 받아들었다.
켐트레이드 로지스틱스(CHE/UN:TSX)는 시설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인정받아 목표가가 21달러로 크게 뛰었다.
반면, 고이지(GSY:TSX)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 악화로 인해 스코샤 캐피털로부터 35달러로 하향 조정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외에도 텔러스(T:TSX)는 20달러, K92 마이닝(KNT:TSX)은 33달러, 마그나 인터내셔널(MG:TSX)은 103달러로 각각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변화시작한 산업 구조, 실적 기반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시장은 '숫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캐나다 내외부의 정치, 경제적 상황에 따른 변화의 시작으로 물류, 에너지, 환경 분야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은 결국 확실한 실적과 AI라는 미래 수요가 뒷받침된 결과다.
특히 분석가들이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하는 종목들은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펀더멘털의 개선이 확인된 경우가 많다. 다만 종목별로 투자 심리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섹터별 온도 차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실질적인 투자 지표로 활용하는 선구안이 필요하다. 향후 캐나다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의 투자 방향과 금융권의 금리 영향 등을 고려하여 신중한 분석과 검토가 요구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