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청소년 극단주의 포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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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청소년 극단주의 포교 확산

캐나다 정보국(CSIS) ‘심각’ 경고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13세 소년까지 테러 수사 대상… CSIS 조사 10건 중 1건에 미성년자 포함
온라인 게임·암호화 앱 통해 은밀한 접근… ‘단순 호기심’이 실질적 위협으로
오타와 유대인 대상 테러 계획 청소년 유죄 판결 등 실제 검거 사례 급증
[Unsplash @Erik Mclean]
[Unsplash @Erik Mclean]
(캐나다)
캐나다 정보국(CSIS)이 발표한 202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내 청소년들이 테러 및 극단주의 사상에 물드는 이른바 '청소년 급진화(Youth Radicalization)' 현상이 위험 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사 대상 중에는 불과 13세에 불과한 어린 소년들도 포함되어 있어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온라인 게임과 SNS가 '극단주의 포교당'으로 변질

CSIS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정보국이 진행 중인 대테러 수사 10건 중 1건꼴로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연루되어 있다. 전직 정보국 요원 닐 비송은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의 초연결성이 청소년들을 손쉬운 타겟으로 만들고 있다"며 "판단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접하는 자극적인 콘텐츠와 소통 창구가 범죄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소셜 미디어를 넘어 온라인 게임 플랫폼이나 암호화된 메시징 앱이 극단주의 세력의 주요 활동 무대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토론토의 사이버 보안 분석가 리테시 코탁은 "게임 플랫폼은 아이들과 직접 연결될 수 있어 악용되기 쉽다"며 "플랫폼 기업들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늘어나는 미성년자 테러범… 실질적 위협으로 부상

단순한 사상 주입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다 적발된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테러 수사 결과로 체포된 미성년자는 2023년 5명, 2024년 2명에 이어 2025년에는 4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오타와 법원에서는 이슬람 국가(IS)의 영향을 받아 유대인들을 공격하려 했던 한 청소년에게 테러 혐의 유죄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 CSIS는 "온라인에서 유해 콘텐츠를 접하는 수많은 청소년 중 누가 실제로 폭력적인 행동에 나설 '진짜 위협'인지 가려내는 것이 현재 정보 당국의 최대 과제"라고 밝혔다.

가정과 사회의 감시망 작동해야

테러 위협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게임기 속에 도사리고 있다. CSIS의 경고는 극단주의 세력이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정체성 혼란을 겪는 청소년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설마 내 아이가'라는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시대다.
정부 차원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강화도 시급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 내에서의 관심이다.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누구와 대화하고 어떤 콘텐츠에 몰입하는지 부모들의 관찰이 필요하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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