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오일, 1분기 130명 추가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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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오일, 1분기 130명 추가 감원

캘거리 본사 이전 및 구조조정 가속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총 900명 감원 목표… 효율성 강화 및 아웃소싱 확대
1분기 순이익 9억 4,000만 달러 기록… 유가 상승에도 전년 대비 27% 감소
주가 폭등에 따른 임원 보상 비용(1억 4,300만 달러) 지출이 수익성에 부담
[Youtube @CBC News North 캡처]
[Youtube @CBC News North 캡처]
(캐나다)
캐나다의 주요 에너지 기업인 임페리얼 오일(Imperial Oil Ltd.)이 올해 1분기 동안 130명을 추가로 감원하며 본사 이전과 대규모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엑손모빌(ExxonMobil Corp.)이 대주주인 이 회사는 캘거리 본사 매각과 함께 글로벌 업무 효율화를 위한 인력 감축을 지속하고 있다.

효율성 개선과 AI 도입… 업무의 60% 해외 거점으로 이전

존 휄런 임페리얼 오일 CEO는 금요일 열린 실적 발표 회의에서 이번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감원의 약 40%는 내부 효율성 개선을 통해 이루어지며, 나머지 60%는 휴스턴(미국)이나 인도 등 엑손모빌의 글로벌 허브로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휄런 CEO는 "글로벌 거점으로 업무 흐름을 이동시킴으로써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자동화를 더욱 빠르고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기술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 의지를 강조했다.

유가 100달러 시대에도 수익은 감소… '주가 상승'이 역설적 부담

중동 분쟁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페리얼 오일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13억 달러) 대비 크게 줄어든 9억 4,0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익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주가 폭등'이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인해 임페리얼 오일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50% 급등했는데, 이로 인해 주가와 연동된 임원진의 인센티브 보상 비용이 급격히 늘어났다. 다니엘 라이온스(Daniel Lyons) 재무 담당 부사장은 "주가 상승에 따른 보상 관련 비용 지출이 세후 1억 4,300만 달러에 달해 실적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운영 차질과 주가 하락에도 주주 환원은 지속

운영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비계획적인 정비 등으로 인해 정유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91%에서 올해 88%로 하락했다. 이러한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임페리얼 오일의 주가는 금요일 당일 4% 하락 마감했다. 다만 회사 측은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분기 동안 배당금을 통해 3억 5,000만 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했다고 밝혔다.

캘거리의 상실과 AI로 무장한 에너지 거인의 탄생

캐나다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인 캘거리를 떠나 글로벌 거점으로 업무를 이전하는 임페리얼 오일의 행보는 상징적이다. 과거 인적 자원 중심의 운영에서 탈피해 AI와 자동화, 그리고 저임금 해외 거점을 활용하는 철저한 '비용 최적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유가 상황에서 이익이 줄어든 이유가 임원들의 주가 연동 보상 때문이라는 점은 감원 칼바람을 맞고 있는 노동자들에게는 씁쓸한 대목이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임페리얼 오일이 캐나다 내수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덜어내고 엑손모빌의 글로벌 체인 속 효율적인 부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지역 사회와 고용 시장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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