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크루즈선서 한타바이러스 발생…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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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크루즈선서 한타바이러스 발생… 3명 사망

세계보건기구(WHO) '비상'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아르헨티나발 카보베르데행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서 확산… WHO 조사 착수
설치류 배설물 통해 감염, 치명적 호흡기 질환 유발… 인적 전파 가능성도 제기
남아공 병원서 추가 환자 중태… 백신·치료제 없어 조기 발견이 유일한 대처법
[한타바이러스의 전파 매개체인 설치류. Unsplash @Joshua J. Cotten]
[한타바이러스의 전파 매개체인 설치류. Unsplash @Joshua J. Cotten]
(국제)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Hantavirus) 감염 사례가 발생해 3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섰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의 습격… "최소 1명 확진, 3명 사망"

3일(일) WHO의 발표에 따르면, 대서양을 항해 중인 한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의심 사례 중 최소 1건이 한타바이러스로 확진되었다. 현재까지 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최소 3명이 증상을 보이고 있다. 환자 중 한 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WHO는 증상을 보이는 또 다른 승객 2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현지 당국과 협력 중이다.
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바이러스로, 주로 쥐나 생쥐 등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 분변, 침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드물게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며, 감염 시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네덜란드 국적선 'MV 혼디우스' 지목… 카보베르데 입항

WHO는 공식 발표에서 선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외신과 해상 교통 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은 해당 선박을 아르헨티나에서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로 향하던 네덜란드 국적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로 확인했다. 이 선박은 현재 카보베르데의 수도 프라이아에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보건당국에 따르면 첫 번째 희생자는 선내에서 사망한 노인 남성이며, 그의 아내 역시 남아공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타바이러스는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의 부인이 이 바이러스로 사망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치료제 없는 치명적 바이러스… 유전자 시퀀싱 진행 중

한타바이러스는 현재까지 특정한 치료제나 완치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각적인 의료 처치를 받으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WHO는 현재 바이러스 유전자 시퀀싱을 포함한 상세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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