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올해 세금 환급금은 저축·투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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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올해 세금 환급금은 저축·투자할 것"

경제 불확실성에 소비 대신 실속 선택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TD 은행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7%가 환급금 저축 계획… 전년(29%) 대비 대폭 상승
Z세대 63% "저축하겠다" 응답하며 변화 주도… 부채 상환 및 생활비 충당 비중도 동반 상승
불황 장기화 우려에 여행·쇼핑 등 '목돈 쓰기' 대신 '장기적 재무 안정' 우선순위로 이동
[Unsplash @Alicia Razuri]
[Unsplash @Alicia Razuri]
(캐나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캐나다인들의 세금 환급금 사용 계획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TD 은행이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금 환급금을 저축하거나 투자하겠다고 답한 캐나다인의 비율이 작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환급금 활용 방식 '급변'… 저축 및 투자 의지 압도적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환급금을 저축할 계획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29%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Z세대(Gen Z)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Z세대 응답자의 63%가 환급금을 저축하겠다고 답해 작년(30%) 대비 두 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투자하겠다는 응답도 33%에 달해 전국 평균(25%)을 상회했다.

에런 클락 TD 은행 수석 부사장은 "많은 젊은 캐나다인들에게 투자는 TFSA(비과세 저축 계좌) 개설처럼 간단한 시작이 되고 있다"며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과정이 그들의 재무적 자신감과 장기적 안정성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 대신 '빚 탕감'… 실용적 목적의 자금 활용 증가

예년처럼 환급금으로 여행을 가거나 고가의 물건을 사는 '플렉스(Splurge)' 문화는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대신 부채 상환이나 일상적인 생활비 마련 등 더 실용적인 목적으로 자금을 사용하겠다는 답변이 늘었다.

부채 상환: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환급금을 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답해 작년(23%)보다 비중이 커졌다.
생활비 충당: 응답자의 25%가 일상적인 지출에 환급금을 보태겠다고 답했다(전년 18%).

이번 설문조사는 레저 오피니언 패널을 통해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캐나다인 1,5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신뢰 수준 95%에 오차 범위는 ±2.5% 포인트다. 한편, 일반 납세자의 세금 신고 기한은 지난 4월 30일로 종료되었으나, 자영업자의 경우 6월 15일까지 신고가 가능하다.

'보상'보다 '생존' 택한 캐나다인… 장기 불황에 대한 경계심

세금 환급금을 저축과 부채 상환에 쏟아붓겠다는 조사 결과는 현재 캐나다 가계가 느끼는 경제적 압박감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특히 소비 성향이 강한 것으로 여겨졌던 Z세대가 가장 먼저 지갑을 닫고 저축과 투자에 열을 올리는 현상은 흥미롭다. 이는 불안정한 미래에 대비해 스스로 '재무적 방어막'을 치려는 젊은 층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환급금이 '뜻밖의 보너스'에서 '필수 생존 자금'으로 그 성격이 변하고 있는 지금, 정부와 금융권은 이들이 쌓아가는 자산이 실질적인 경제적 자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금리 시대에 걸맞은 정교한 금융 가이드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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