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너지 음료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사탕과 같은 달콤한 맛과 화려한 포장으로 청소년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지만, 단 한 캔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캔디 같은 맛의 함정… 실제 함량은 권장량의 최대 3배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많은 에너지 음료가 청소년에게 권장되는 일일 카페인 섭취 한도인 100mg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연구진은 시중 제품들이 권장량의 2~3배에 달하는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졸리 랜처(Jolly Rancher)나 사워 거미 웜(Sour Gummy Worms) 같은 친숙한 맛을 내세워 청소년들이 거부감 없이 대량으로 섭취하게 만드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라벨 표기보다 많은 카페인… 심장 및 정신 건강 위협
23개 인기 에너지 음료 및 샷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대부분은 라벨 표기와 유사했으나 일부 제품은 광고된 것보다 최대 16% 더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 불안감, 신경과민은 물론 심장 관련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신체적으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이러한 부작용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라벨 확인 필수
미국 음료 협회(American Beverage Association)는 자녀의 음료 선택에 있어 부모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에너지 음료뿐만 아니라 모든 식품에서 섭취하는 총 카페인 양을 추적하고, 특히 수면 패턴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피로를 쫓기 위해 카페인을 사용하는 것은 결국 수면 부족과 피로의 악순환을 만들기 때문에, 청소년 스스로도 라벨을 꼼꼼히 읽고 가장 건강한 대안을 선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자의 시각] '에너지'라는 이름에 가려진 청소년 건강의 적신호
피로 해소와 집중력 향상을 약속하는 에너지 음료의 마케팅 이면에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과도한 카페인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유기농'이나 '천연 성분'이라는 문구로 건강에 무해한 것처럼 포장하지만, 그 실체는 심장과 정신 건강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고농축 각성제인 경우가 많다. 청소년들이 사탕처럼 달콤한 맛에 이끌려 무심코 마시는 한 캔이 그들의 수면과 성장을 방해하는 독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지자체와 교육계는 학교 주변의 고카페인 음료 판매 및 마케팅에 대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카페인의 위험성을 알리는 실질적인 교육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