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진짜 손님도 모른 채 건네”... 소상공인들, 보상 없는 손실에 ‘울상’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지역에서 위조지폐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윈저에서 ‘나마스테 인디언 슈퍼마켓(Namaste Indian Supermarket)’을 운영하는 파리말 파리크 씨는 지난 3개월 동안 매주 2~3장의 위조지폐를 발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피해 금액은 고스란히 업주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파리크 씨는 “대부분의 위조지폐는 악의가 없는 일반 손님들이 자신도 모르게 소지하고 있다가 건네는 경우”라며 “은행에 입금하러 가서야 가짜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은행은 그 즉시 압수하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런 보상 없이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해당 마켓은 매장 내에 ‘100달러권 수납 불가’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
도미노피자부터 팀홀튼까지… 고액권 거부 행렬 확산
위조지폐 피해는 특정 업소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라살(LaSalle) 지역의 도미노피자, 서브웨이, 팀홀튼 등 주요 프랜차이즈 매장들도 100달러권 결제를 거부하고 있으며, 일부 매장은 50달러권조차 받지 않고 있다.
20달러권 역시 위조지폐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지만,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화폐인 만큼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업주들의 고민이다. 파리크 씨는 “20달러권까지 거부하면 비즈니스에 심각한 타격이 오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위조지폐 감별법을 철저히 교육하고 계산 시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결제 시간이 길어지면서 손님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등 또 다른 부작용도 낳고 있다.
윈저 경찰 “위조지폐 신고 세 자릿수 기록”... 감별법 숙지 당부
윈저 경찰청 경제범죄수사팀의 로버트 더링 경사는 “최근 6개월 동안 위조지폐 관련 사건이 세 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급증했다”고 밝혔다. 과거 크리스마스 시즌에 반짝 늘어났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시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경찰은 5달러부터 100달러까지 모든 권종에서 위조지폐가 발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캐나다 은행은 위조지폐 피해를 막기 위해 화폐의 보안 기능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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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감 확인: 폴리머 지표 특유의 매끄러운 질감과 초상화, 큰 숫자 부분의 볼록한 잉크(Raised Ink)를 만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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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확인: 투명창 속의 금속 초상화가 지면의 큰 초상화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지폐를 기울였을 때 색상이 변하는 홀로그램 기능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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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확인: 파리크 씨는 최근 발견된 가짜 20달러권에는 시각장애인용 돌출 점자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밀한 확인을 조언했다.
보상 없는 위조지폐, ‘현금 기피’ 부추기나
위조지폐는 일단 수령하면 그 손실을 고스란히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경찰은 가짜 돈을 받았을 때 이를 다른 곳에 사용하려다가는 범죄에 연루될 수 있으므로 즉시 경찰이나 은행에 신고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보상 체계가 전무한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현금 결제를 기피하거나 고액권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지역 경제의 순환을 저해하고 현금 없는 사회로의 이행을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더불어 위조 방지 기술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