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원인 왜 안 알려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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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원인 왜 안 알려주나”

토론토시, 애슈브리지스 베이 하수처리장 소통 부재 사과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애슈브리지스 베이 하수처리장의 장비 고장으로 동부 지역에 극심한 악취 발생
토론토시, 소통 과정에서의 ‘인재(Human Error)’ 인정 및 향후 선제적 정보 제공 약속
지난 10년간 3억 달러 투입에 이어 향후 10년간 2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
[Youtube @CityNews 캡처]
[Youtube @CityNews 캡처]
[Youtube @City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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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캐나다 최대 규모의 하수 처리 시설인 토론토 동부 애슈브리지스 베이(Ashbridges Bay)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악취 소동과 관련해 토론토시가 주민 소통 부족을 공식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6일 토론토시 당국에 따르면, 최근 하수처리장의 장비 오작동으로 인해 인근 우드바인 비치(Woodbine Beach)는 물론 제라드 가(Gerard St.) 일대까지 심한 악취가 퍼지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시설은 매일 120만 명의 배설물과 6억 리터에 달하는 하수를 처리하며, 폭우 시에는 처리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평소에도 주 1회 가량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컸으나, 이번 장비 고장 사태 당시 시 당국이 어떠한 사전 정보도 제공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해당 지역구의 폴라 플레처 시의원은 "거대한 시설 옆에 사는 주민들은 기계 고장이 발생했을 때 원인과 지속 시간, 조치 사항 등을 즉각 알 권리가 있다"며 이번 대응이 매우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토론토 워터 "인력 공백으로 인한 보고 누락" 시인

토론토 워터의 루 디 지로니모 총책임자는 이번 소통 부재가 내부적인 실수였다고 시인했다. 그는 "담당자들의 부재 상황에서 업무를 대행하던 직원들이 정보를 상부로 제때 보고하지 않는 인적 오류가 있었다"며 "시가 먼저 상황을 알리기보다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서야 대응하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사과했다.

토론토시는 지난 10년 동안 악취 저감을 위해 3억 달러를 투자해 왔으며, 앞으로 10년간 추가로 20억 달러를 투입해 대대적인 설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통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 주민들이 원인 모를 악취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알림 프로토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억 달러의 설비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 규명과 주민 소통

하수처리 시설은 도시 유지에 필수적인 인프라지만, 인근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질을 결정짓는 민감한 시설이다. 이번 악취 사태에서 주민들이 가장 분노한 지점은 악취 그 자체보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는 불확실성이었다. 120만 명의 오물을 처리하는 시설에서 기계적 결함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다루는 시의 행정이 ‘인적 오류’를 핑계로 침묵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오래된 하수처리시설의 악취 간헐적인 악취 문제는 처리 공정 일부의 기계 설비 결함 문제 보다, 처리용량 초과에 따른 생물학적 처리를 위한 처리시간 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부지를 더 확보할 수 없다면 고도 처리 공정으로의 개선이 필요하고 이에따른 단계적인 처리 계획도 수립되어야 한다.

토론토시가 약속한 20억 달러의 투자는 환영할 일이나,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신뢰를 얻는 행정 시스템이다. 문제가 있다면 즉시 알리고, 개선 계획이 무엇인지 정직하게 공유하는 것이 공공 서비스의 기본이다. "민원을 받기보다 먼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이번에는 빈말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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