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3억 달러 ‘세계 최대’ 원전 건설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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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3억 달러 ‘세계 최대’ 원전 건설 가동

30년 만의 대역사...'청정 에너지' 원자력 강국으로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온타리오주 정부와 브루스 파워(Bruce Power), 킨카딘 지역 ‘브루스 C’ 원전 건설을 위한 3억 달러 규모 비용 분담 협약 체결
완공 시 4,800메가와트(MW) 전력 생산을 통해 480만 가구에 에너지 공급… 세계 최대 규모 원자력 발전 단지로 도약
매년 18,9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2030년까지 사전 준비 작업을 마치고 본 공사 착수 예정
[킨카딘 소재 브루스 파워 부지. Youtube @Terri Hastings Real Estate Group 캡처]
[킨카딘 소재 브루스 파워 부지. Youtube @Terri Hastings Real Estate Group 캡처]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청정에너지 확보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7일 온타리오주 정부와 전력계통운영기구(IESO)는 킨카딘 소재 브루스 파워 부지에 새로운 원전인 ‘브루스 C(Bruce C)’를 건설하기 위한 3억 달러 규모의 비용 분담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온타리오주에서 30여 년 만에 추진되는 첫 대규모 원전 건설 사업이며 지난 주 발표된 달링턴 원전 부지 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착공에 이은 원자력 발전소 착공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투입되는 자금은 건설 전 부지 확보 계획 수립, 전문 인력 양성, 원주민 사회 및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의 등 기초 토대를 마련하는 데 사용된다. 스티븐 레체(Stephen Lecce) 온타리오 에너지부 장관은 "브루스 C 프로젝트는 매년 약 18,9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온타리오를 전 세계 원자력 에너지의 허브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브루스 발전소를 세계에서 가장 큰 원자력 시설로 만들기 위한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2030년 부지 준비 완료 목표… 480만 가구분 전력 생산 기대

현재 브루스 파워는 총 8기의 원자로를 가동하며 브루스 A와 B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새롭게 추가될 브루스 C는 약 4,8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며, 이는 캐나다 내 약 48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주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사전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원자로 건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제 착공까지는 연방 정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현재 연방 영향 평가(Impact Assessment)가 진행 중이며 이는 2028년경 완료될 전망이다. 또한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로부터 부지 준비 면허를 획득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행정 절차가 남아 있지만, 주 정부와 사업자 측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원전 기조 강화하는 온타리오…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

현재 온타리오주 전력 공급의 약 50%는 원자력이 담당하고 있다. 더그 포드 주 정부는 장기 에너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원자력을 낙점하고, 기존 피커링과 달링턴 원전의 수명 연장 작업과 더불어 신규 원전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전기차 보급 확대와 산업화로 인해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에너지 확보를 넘어 차세대 숙련직 일자리를 대거 창출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쏜힐과 토론토를 포함한 광역 토론토(GTA) 지역의 에너지 안정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레체 장관은 목요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협약의 세부 내용과 향후 추진 일정에 대해 추가적인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너지 주권 확보와 경제 성장의 두 토끼 잡는 '원전 르네상스'

온타리오주의 이번 결정은 기후 변화 대응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다. 30년 만에 재개되는 대규모 원전 건설은 캐나다가 원자력 기술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원자력을 적극 활용하는 온타리오의 행보는 다른 주와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대규모 국책 사업인 만큼 투명한 공정 관리와 철저한 안전 대책이다. 원주민 커뮤니티와의 상생 협력과 환경 영향 평가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우려를 차분히 경청하고 해결해 나가는 성숙한 행정력이 요구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 단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안전성과 효율성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입증함으로써 시민들이 안심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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