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올해 연말 시즌, 인공지능(AI)이 ‘산타의 작은 도우미(Santa’s little helper)’로 자리 잡고 있다. 쇼핑부터 선물 추천, 가격 비교, 배송까지 AI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앞두고 그 활용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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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많던 크리스마스, AI 덕에 쉬워졌다”
밴쿠버의 게임업계 임원 댄 박스(Dan Box)는 일 년 내내 ChatGPT에 자녀들의 취향, 관심사, 선호 브랜드를 공유한다. 연말이 되면 AI가 아이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선물과 최저가 판매처까지 제안해주는 것이 그의 기대다.
“크리스마스 준비는 항상 부담이었어요. 선물을 잘 고르고 싶지만 너무 시간과 노력이 들죠. 그런데 AI를 쓰니 훨씬 편해졌습니다.”
그는 “AI가 추천한 럭비공이 실제로 호주 대표팀 공인 모델이어서 감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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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핑 대중화… Z세대 84% 이용
Shopify가 소비자 1만8,000명과 기업 7,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4%가 올 연말 최소 한 가지 쇼핑 활동에 AI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Z세대(18~24세)는 84%가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응답해 가장 높은 사용 의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처럼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시기에 AI가 더욱 매력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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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는 늘고, 시간은 부족… AI가 ‘쇼핑 피로’ 줄여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 제나 제이콥슨 교수는 오늘날 소비자들은 너무 많은 제품과 플랫폼 속에서 선택 피로를 느낀다며 짧은 기간 집중되는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시즌에는 그 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AI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시간을 절약한다.
·가격 변동 추적
·재고·신상품 드롭 알림
·쿠폰·프로모션 자동 탐색
·취향 기반 선물 추천
실제로 Accenture 조사에서도 캐나다인 59%가 제품 비교용, 54%가 구매처 검색, 47%가 선물 추천용으로 AI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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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한계도 존재… “모든 검색이 완벽한 건 아니다”
토론토에 사는 계정 관리자 케일린 추아는 AI 덕분에 스마트폰 비교와 여행 숙소 검색에는 만족했다.
그러나 특정 ‘컷아웃 디자인’이 있는 Alo 팬츠의 저렴한 대안을 찾으려 했을 때 Dupe.com이 제시한 결과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제품뿐”이었다고 말했다.
AI가 찾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로 시장에 유사 제품이 없었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AI는 초기 단계라 정보가 틀리거나 갱신이 느린 경우도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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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업계는 AI에 ‘올인’… Shopify·Etsy는 OpenAI와 협업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들은 AI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Shopify와 Etsy는 지난 9월 OpenAI와 협력해 ChatGPT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링크나 외부 이동 없이 대화창에서 즉시 쇼핑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검색엔진 최적화(SEO)·SNS 마케팅을 잇는 “다음 단계의 쇼핑 경험”이라고 평가하며
AI 기반 쇼핑은 앞으로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