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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5년, 팬데믹의 기억과 교훈
혼란과 공포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임영택 기자 2025-03-12 0
[프리픽]
[프리픽]

(캐나다) COVID-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고, 캐나다에서도 그 여파는 상당했다.

아시아에서 전염병 증상이 보고된 이후, 중국에서 수천만 명이 자택에 갇히는 봉쇄 조치와 함께, 캐나다에서도 마스크와 손 세정제 사용이 일상화됐다. 2020년 3월, 온타리오주 구엘프에서 열린 맥주 행사에 패널로 참석했던 렌 나바로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경험할 미래의 예고편"이라고 회상했다.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캐나다는 국경 폐쇄, 학교와 사업장 폐쇄, 사회적 모임 금지 등 전례 없는 조치를 시행했다. 팬데믹 초기에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정신을 잃지 않고, 이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살아갔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팬데믹은 단순히 하루아침에 지나가는 일이 아니라 역사적인 위기였음을 깨달았다. "되돌아보니, 어떻게 우리가 살아남았는지 아직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5년이 지난 지금, 많은 캐나다인들은 팬데믹을 혼란, 공포, 그리고 상실의 시기로 기억하지만, 또한 연대와 반성의 시간으로도 되새기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을 통해 배운 교훈들이 빠르게 잊혀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팬데믹 동안,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대체로 잘 협력하였으며 시민들도 공중 보건 지침을 잘 따랐다. 그 리하여 캐나다 국민들은 대단한 단합력을 보여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합은 점차 무너졌고, 백신과 다양한 기관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불안을 부추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불만은 2022년 초, 트럭 운전사들의 집회와 오타와 도심으로의 행진으로 절정에 달했다. 또한, 팬데믹 동안 생활비 상승도 정부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켰다.

팬데믹으로 인한 잠재적인 장기적인 영향, 특히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미친 영향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그 당시의 변화들이 점차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많은 질문을 남긴다. 팬데믹은 우리의 삶, 정치, 사회,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지만, 이제는 마치 그 일들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캐나다의 각 지역은 팬데믹의 영향을 다르게 겪었다. 퀘벡과 온타리오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대서양 캐나다는 비교적 적은 감염률을 보였다. 누나부트는 2020년 가을까지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

팬데믹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공식 보고서와 뉴스 업데이트는 그날그날 변화하는 상황을 따라잡느라 바빴다. 슈퍼마켓에서 통조림과 화장지 사재기를 하고, 간호사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팬을 두드리며, 집 앞에 테디베어를 놓는 등의 작은 의식들이 생겼다.

팬데믹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점차 잊어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팬데믹 기간 동안 무엇을 배우고 경험했으며, 국가적, 사회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했어야 했는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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