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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2026 티켓 1,070만 달러어치 구매
"비용 회수 전략… '정부가 암표상 역할' 비판도"

임영택 기자 2025-03-24 0
[BMO Field 공식 홈페이지]
[BMO Field 공식 홈페이지]

(토론토) 토론토 시가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 비용 일부를 회수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8일(화),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과 시의원들은 시의회 회의에서 BMO 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의 1,070만 캐나다 달러 어치 티켓을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주로 고급 VIP석과 접객 패키지가 포함된 티켓으로, 시는 이를 재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BMO 필드는 토론토 시 소유의 경기장이지만, FIFA가 티켓을 전적으로 관리한다. 다만 개최 도시에는 일반 판매 전에 일정량의 티켓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토론토 시는 이 기회를 활용해 티켓을 매입한 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시의회 문건에 따르면, 이번 구매는 '대형 특별 행사 예비 기금(Major Special Event Reserve Fund)'에서 전액 충당되며, 티켓 판매 수익을 통해 기금을 다시 채울 예정이다. 이는 월드컵 공동 개최를 위해 투입되는 3억 8,000만 달러 중 일부를 회수하려는 목적이다. 특히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투입되는 BMO 필드 확장 공사 비용 1억 4,600만 달러 중 1억 2,300만 달러가 시 재정에서 지출되는 만큼,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계획에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존 번사이드 시의원은 "정부가 특정 사업에 개입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 있다"며 "시가 사실상 암표상이 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방식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 계획은 다음 주 시의회에서 최종 표결을 거칠 예정이며, 승인될 경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한편, 토론토는 2026년 월드컵에서 6경기를 개최하며, 캐나다 내 다른 개최 도시인 밴쿠버는 7경기를 맡는다. 나머지 경기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열리며, 결승전은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캐나다 대표팀은 2026년 6월 12일 BMO 필드에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나머지 경기 일정은 향후 월드컵 예선을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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