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GM 캐나다가 온타리오주 잉거솔(Ingersoll)에 위치한 CAMI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일부 직원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GM의 전기 배달차량인'브라이트드롭(BrightDrop)'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GM의 전기 배달차량 '브라이트드롭(BrightDrop)'. [GM Canada 공식 홈페이지]
제니퍼 라이트 GM 캐나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CAMI 공장은 재고 수준과 현재 수요에 맞춰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브라이트드롭 차량과 CAMI 공장의 미래에 대한 회사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며, 구조 조정 과정에서 남아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 더욱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 공장은 GM에서 유일하게 전기 배달차량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그러나 오는 4월 14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가며, 5월에는 제한적인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나 이후 10월까지 공장은 다시 가동을 멈춘다. 이후에도 공장은 단일 교대제로 운영될 예정으로, 노조 측은 이로 인해 약 500명의 노동자가 무기한 해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200여 명을 대표하는 유니포(Unifor) 노조의 라나 페인(Lana Payne) 전국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잉거솔 지역 수백 가정에 엄청난 타격”이라며 “GM은 일자리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하며, 정부도 캐나다 자동차 산업과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생산 중단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3일부터 캐나다 및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이후 나온 조치로, 북미 자동차 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GM 측은 이번 CAMI 공장 운영 조정은 브라이트드롭 차량의 수요 저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스텔란티스(Stellantis)도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 공장과 일부 멕시코•미국 생산공장을 일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최근 발표된 관세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2주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25% 관세가 북미 지역의 긴밀하게 연결된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하고, 생산 중단 및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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