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매년 봄, 남부 온타리오의 도롱뇽들이 겨울을 보낸 땅속 은신처에서 나와 번식지로 이동하는 시기다. 이에 따라 광역 토론토 지역(GTA)의 일부 도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이는 멸종위기종인
제퍼슨 도롱뇽(Jefferson salamander)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보호 조치로, 환경단체와 지방 정부가 협력해 시행하는 연례적인 프로그램이다.
온타리오주 벌링턴시는 2012년부터 매년 킹로드(King Road) 일부 구간을 폐쇄해 도롱뇽의 이동을 돕고 있다. 올해도 3월 13일부터 4월 9일까지
노스 서비스 로드(North Service Road)에서 마운틴 브로우 로드(Mountain Brow Road)까지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요크 지역(York Region) 역시 도롱뇽 보호를 위해 3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스토우빌 로드(Stouffville Road) 일부 구간에서 야간 차량 통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도롱뇽들은 평균 수명이 최대 30년에 이르며, 겨울 동안 설치류의 버려진 굴이나 바위 틈, 습한 지하 공간에서 동면한다. 봄이 되면 온도와 습도가 적절해지는 비 오는 밤을 이용해 번식지로 이동하며, 주로 자신이 태어났던 연못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도시 개발과 기후 변화로 인해 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으며, 특히 온타리오주 그린벨트 지역 개발이 도롱뇽의 주요 서식지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온난화로 인해 봄철 임시 연못이 더 빨리 마를 경우 도롱뇽 개체 수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도롱뇽이 알을 낳고 부화하는데 필요한 수분이 부족할 경우, 어린 개체들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폐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보호 조치를 확대하고, 도롱뇽 이동을 위한 지하 터널과 같은 추가적인 보호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생지를 보호하기 위한 도로 통제 조치는 일부 운전자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멸종위기종 보호와 생태계 보존이 장기적으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