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온타리오주의 최저임금이 올해 17.6달러로 인상됐지만, 광역토론토(GTA)에서 실제 생활이 가능한 생계시급은 이보다 9.6달러 높은 27.2달러로 집계됐다. 온타리오 생계임금 네트워크(OLWN)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저임금 근로자는 주당 336달러가 부족한 상태”라며 “두 금액의 격차가 해마다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상승 요인은 ‘렌트비’
보고서에 따르면 GTA의 생계시급은 지난해 26달러에서 올해 4.6% 상승했다. 상승폭은 이전보다 완화됐지만, 렌트비가 전체 생계비 상승의 30~40%를 차지했다. 식료품 가격은 완만한 상승에 그쳤으나, 주거비가 여전히 생계 부담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부동산 플랫폼 주카사(Zoocasa)는 토론토에서 원룸을 혼자 임차하기 위해선 연소득 8만6,000달러, 시간당 44.13달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온타리오 최저임금보다 151%, 생계시급보다도 약 62%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 생계시급도 동반 상승
GTA 외 지역도 물가 상승 영향을 받았다. 브루스, 그레이, 휴런, 퍼스, 심코 지역은 6.7% 올라 24.6달러, 오타와는 23.4달러, 해밀턴은 22.6달러로 나타났다. 온타리오 남서부 지역(사니아~윈저)은 8.3% 상승해 21.5달러를 기록했다.
인종·성별 간 임금 격차 여전
OLWN과 캐나다정책대안연구소(CCPA)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토론토 근로자 중 17.3%가 생계시급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유색인 비율은 20.1%로 비유색인(12.1%)보다 높았다. 여성 근로자 중 20.4%가 생계시급에 못 미쳤고, 특히 유색인 여성은 23.4%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지속되더라도 주거비가 억제되지 않는 한 생활 수준 격차는 좁혀지기 어렵다”며,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와 임금정책 개편의 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