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광역 지역(GTA)의 8월 신규 주택 판매량이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택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건축산업토지개발협회(BILD)가 19일(목)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GTA에서 판매된 신규 주택은 총 464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수치이며, 10년 평균 대비 73% 낮은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 정보 제공업체인 알터스 그룹(Altus Group)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BILD는 7월에도 신규 주택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하고, 10년 평균치보다 70% 하회하는 등, 두 달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제그 알터스 그룹 연구팀장은 "8월 GTA의 신규 주택 판매는 여전히 저조한 상태로, 이는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모기지 금리 인하와 주택담보 대출 규정 변경으로 인해 주택 구매자들이 현재 가격으로 구매할 경우 더 나은 조건에서 주택을 소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에 판매된 신규 주택 중 콘도(저층, 중층, 고층 건물, 타운하우스, 로프트 포함)는 총 235세대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으며, 10년 평균치보다 81%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단독주택(단독, 연결, 반단독주택 및 타운하우스 포함)은 총 229세대가 판매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며, 10년 평균치보다 56% 낮은 수준이다.
BILD는 이번 높은 재고 수준이 신규 공급 증가가 아닌 판매 부진에 기인한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8월 말 기준 GTA의 신규 주택 총 재고량은 21,296세대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17,233세대가 콘도, 4,063세대가 단독주택이었다. 이는 지난 12개월 평균 판매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14.5개월 분량의 재고로, 통상적으로 정상적인 시장 상태로 간주되는 4~6개월 분량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이다.
BILD는 "현재 높은 재고 수준은 신규 주택이 급증해서가 아니라 판매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금리 인하로 인해 판매가 회복되더라도 건설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향후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저스틴 셔우드 BILD 커뮤니케이션 및 대외협력 수석 부사장은 "8월의 신규 주택 판매 수치는 주택 시장이 심각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과도한 정부 세금과 수수료가 주택 건설 비용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평균 단독주택 가격에 약 35만 5천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신규 주택 공급 감소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며 주택 구매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GTA 전역의 지방자치단체가 주택 건설 비용에 부과되는 세금과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주정부 및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BILD에 따르면 8월 기준 신규 콘도의 기준 가격은 1,031,356달러로 전년 대비 6% 하락했으며, 신규 단독주택의 기준 가격은 1,598,852달러로 전년 대비 5% 하락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