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LCBO 직원들이 파업 가능성을 높였다. 온타리오 공공서비스 노동조합(Ontario Public Service Employees Union, 이하 OPSEU)는 지난 15일(토), LCBO 직원들의 97%가 파업 지지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8,060명의 직원이 참여하여, 사상 최대인 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이번 기록적인 투표율은 더그 포드 주 총리와 LCBO에 우리가 이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CBO는 "파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객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또한, "이번 주 여러 협상 일정을 통해 노조와 공정한 갱신 계약을 체결하고 변화하는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이번 주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설 예정이며, 회원들에게 잠재적 파업 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17일(월) 저녁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OPSEU는 지난 1월 협상 통지서를 제출했으며, LCBO와의 단체 협약은 3월 31일 만료되었다.
한편, 온주 정부는 최근 주류의 민간 판매 규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포드 주 총리는 5월에 라이센스를 보유한 식료품점들이 8월 1일부터 주류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9월 5일 이후로는 자격을 갖춘 편의점들이 맥주, 와인 등의 주류를 판매할 수 있으며, 10월 31일 이후로는 모든 식료품점과 대형 매장에서 이러한 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가 온주에서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를 8,50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OPSEU는 올해 초 정부의 결정에 반대하는 "행동의 날(day of action)"을 개최하며, "포드 정부가 LCBO의 업무를 민간 창고 및 외부 회사에 매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콜린 맥레오드 OPSEU 협상팀장은 "우리는 LCBO 수익이 매년 25억 달러를 공공 서비스에 기여하며, 이는 모두가 의존하는 의료 및 교육과 같은 공공 서비스에 쓰인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포드 주 총리가 그 돈을 대형 식료품점 사장들 주머니에 넣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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