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보건부가 과불화화합물(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 이하 PFAS), 일명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의 전체 등급을 독성물질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 지 거의 1년이 지난 가운데, 환경 보호 전문가들과 활동가들은 캐나다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 화학물질은 방수 화장품, 얼룩 방지제, 카페트 및 논스틱 조리기구 등 수백 가지 제품에 사용되며, 환경과 인체에 장기간 남아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캐나다 보건부는 2023년 5월,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검토를 통해 PFAS를 캐나다 환경 보호법 하에 독성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초안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지정은 해당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 심지어는 전면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럽 연합(EU)과 미국의 여러 주가 이미 PFAS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단계적으로 폐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는 환경과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몬트리올 대학교 환경화학과 세바스티안 소브 교수는 퀘벡 주 내 376개 다른 지방 자치단체에서 수집한 약 500개의 식수 샘플 중 단 두 개를 제외한 모든 샘플에 PFAS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 내 식수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국민 건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캐나다 화학 산업 협회는 PFAS를 독성물질로 지정하는 대신, 사례별로 증명된 위험에 기반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화학물질들이 산업 안전, 의료 기기, 통신 인프라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경 보호 전문가들과 활동가들은 PFAS로 인한 장기적인 환경 및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캐나다 정부가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캐나다가 국제 사회와 동행하여 PFAS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캐나다 정부의 다음 조치가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캐나다 보건부의 권고안이 실제 정책으로 이행되어 PFAS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경우, 이는 캐나다 내 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 및 공중 보건 증진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 및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PFAS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산업계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기술적 대안의 개발 및 적용, 그리고 PFAS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물질의 연구와 개발에 대한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 내에서는 이미 PFAS로 인한 건강 및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PFAS 함유 여부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을 보장받기를 원한다.
캐나다 환경 및 기후 변화 부는 이러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여 PFAS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산업계의 합리적인 우려와 요구를 충분히 고려하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캐나다 정부의 결정과 향후 조치는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PFAS와 같은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전 세계적인 추세와 맥락을 같이한다.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캐나다의 노력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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