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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은행 20억 달러 벌금 위기
중국 마약상의 불법자금 세탁 혐의

김태형 기자 2024-05-05 0
TD은행 웹사이트 캡쳐
TD은행 웹사이트 캡쳐

(캐나다) 미국 법무부가 TD 은행 그룹을 대상으로 불법 마약물인 펜타닐(fentanyl) 수익을 세탁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와 관련된 심각한 처벌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마약 밀매업자들이 TD 은행을 통해 최소 6억 5,300만 달러를 세탁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일부 은행 직원들은 이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TD 은행은 해당 보도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자신들의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엘리자베스 골든스타인 TD은행 대변인은 "범죄자들이 은행 시스템을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이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발표했다.

내셔널 은행의 분석가 가브리엘 데체인은 이번 사건이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최악의 시나리오로, TD 은행에 대한 예상 벌금이 당초 예상된 5억에서 1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해 최대 2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금융 규제 기관이 은행의 사업 활동에 제한을 가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이와 별개로, TD 은행은 자금세탁 방지 준수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미화 4억 5천만 달러의 초기 준비금을 책정했다고 발표했으며, 추가적인 금융 처벌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금융 범죄 감시 기관인 핀트랙(Fintrac)은 TD 은행에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조치 불이행에 대해 92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3일(금) TD 은행의 주가는 토론토 증권 거래소에서 4% 이상 하락해 75.85달러로 마감되었다. 이번 사건은 TD 은행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은행 경영에 심각한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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