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교통위원회(TTC)가 지하철 역 내 범죄 행위를 실시간으로 방송을 통해 경고하는 새로운 안전 시스템을 도입한다. 유니언역과 던다스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으로, 이는 TTC의 다년간 안전 강화 계획의 일환이다.
“역 내 범죄 즉시 공개 경고”
지난 6일(목), 자말 마이어스 TTC 이사회 의장는 “기물을 훼손하거나 마약을 사용하거나 승객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포착되면 즉시 역 내 방송으로 경고할 것”이라며 “안전과 존중은 모두의 책임임을 상기시키는 조치”라고 밝혔다.
TTC 직원들은 역 내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상 행위가 감지되면 즉시 방송을 통해 공지하게 된다.
유니언·던다스역 시범…추후 확대 가능성
두 역은 각각 네트워크 내 세 번째, 다섯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곳으로, TTC는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다른 주요 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범죄 감소·체감 안전도 상승
이번 조치는 2022~2023년 연이어 발생한 폭행과 흉기 사건 이후 강화된 TTC의 안전 대책의 연장선이다. 당시 존 토리 전 시장은 경찰 인력을 증원했고, 올리비아 차우 시장은 정신건강 전문 인력과 지역 사회 지원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그 결과 승객 대상 범죄는 2022년 12월 이후 28%, 직원 대상 범죄는 2023년 1월 이후 38% 감소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의 체감 안전도도 개선돼, 버스·스트리트카·지하철 등 전 노선에서 보안 인력을 더 자주 목격한다고 답했다.
조명 부족·고립된 정류장 여전히 위험
다만 TTC 조사에 따르면 도심 스트리트카 및 버스 정류장은 여전히 조명 부족과 고립된 환경으로 인해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TTC는 지상 정류장 개선보다는 기존 지하철역 시설 보강에 우선 투자를 검토 중이다.
만딥 랄리 TTC 최고경영자는 “통계가 좋아졌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더 적극적인 안전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