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올해 핼러윈의 주인공은 유령도, 괴물도 아니다. 바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이다.
TTC(토론토 교통공사)가 매년 열던 ‘고스트 스테이션’ 할로윈 파티를 취소했지만, 대신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파티장이 될 전망이다.
TTC는 안전과 접근성 문제를 이유로 Bay Lower Station에서 열릴 예정이던 할로윈 행사를 중단했다. 해당 장소는 1960년대 이후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비공개 지하철역’으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토탈리콜, 다크맨 등 수많은 작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TTC 부대표 브루스 맥그리거는 공문에서 “참석자와 자원봉사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내년에는 더 포괄적이고 안전한 형태로 행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TTC 대변인 스튜어트 그린 역시 “올해는 접근로의 협소함과 계단 안전 문제로 대체 장소를 찾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민들은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올 해 할로윈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6차전이 열리는 날과 정확히 겹치기 때문이다.
도심 곳곳의 거리, 클럽, 바, 심지어 버스와 지하철 안까지
할로윈과 월드시리즈 응원이 결합된 축제 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밍턴 기자는 “TTC의 결정은 이해하지만, 이번 취소가 오히려 ‘역대급 핼러윈 파티’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토론토 전역이 동시에 들썩이는 전례 없는 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블루제이스는 팀 사상 최초로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 중이다.
토론토시는 10월 31일 저녁 경기 시간에 맞춰 교통·치안 대응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결국, 올 할로윈의 가장 인기 있는 코스튬은 ‘블루제이스 팬’이 될지도 모른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