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가 최근 잇따른 지하철 내 범죄 사건으로 인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위기대응팀을 직접 승강장에 배치하는 새로운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11월 15일부터 3개 역 배치 오는 11월 15일부터 토론토 커뮤니티 위기대응 서비스(TCCS)는 스파다이나, 유니언, 블루어 영 등 주요 환승역 승강장에 상주한다. 대응팀은 24시간 근무하며 스파다이나에서 블루어 영 까지 이어지는 1호선 ‘U자 구간’ 전역을 지원한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며”며 “승강장에 위기대응 인력을 두는 것은 사건 발생 시 더 빠르게 대응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범죄, 대응만으로는 한계 이번 조치는 최근 TTC 내에서 잇단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추진됐다. 지난 8월 말, 시내 스트리트카 안에서 흉기 난동으로 두 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3월에는 킬 지하철역에서 무차별 흉기 공격으로 16세 소년이 숨진 바 있다.
TTC 측은 경찰과 보안 순찰을 늘렸지만,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문제까지 단속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만딥 랄리 TTC CEO는 “승객과 직원, 지역사회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승객들이 안전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TTC 이용률 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위기대응팀의 역할 TCCS는 정신건강 지원과 갈등 완화에 특화된 인력으로 구성된다. 승객들은 SafeTTC 앱, 역무원, 211 전화 등을 통해 위기대응팀을 요청할 수 있다. 이들은 TTC 직원, 홈리스 지원 인력, 안전 홍보대사, 경찰 등 기존 안전팀들과 함께 활동하게 된다.
2024년 시 전역에서 시작된 TCCS는 사실상 토론토의 ‘네 번째 긴급 서비스’로 불리며, 16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현장 대응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승강장 상주 시범사업은 오는 10월 시의회에 보고돼 효과가 검토될 예정이다. 안전 강화와 동시에 승객 수 증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