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에 태어난 일명 ‘Z세대’의 대부분이 저축을 통해 자력으로 집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 전문사 ‘Sotheby’s International Realty’는 토론토와 밴쿠버 등 국내 주요 5대 도시의 18~28세 연령층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련 조사 결과를 9일(수) 공개했다.
설문 조사 응답자 3명 중 2명꼴인 67%가 “ 스스로 돈을 모아 집 구입을 위한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할 것” 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51%는 “고임금 일자리를 통해 저축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고 42%는 “씀씀이를 최대한 줄여 돈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역 토론토 지역 집값은 지난 1월 말 평균 120만달러선을 넘어 지난 1년만에 30%이상 상승한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오름세에도 Z 세대의 ‘내 집 마련 의욕’은 위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7%는 부모, 친인척 또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구입한 후 소유권을 공유할 것이라고 답했고 30%는 앞으로 5년안에 내집을 장만할 것이라고 답했다.
광역 토론토 지역의 경우 26%가 첫 집을 가족과 함께 소유할 것이라고 밝혔고 12%는 “친구와 함께 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사 관계자는 “이 같은 소유권 공유 비율은 지금까지 집 구입 패턴과 전혀 다른 현상이다”며 “집값과 생활비가 치솟는 상황에서 젊은세대가 융통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공동 구입을 주로 맡고 있는 토론토 부동산 중개인 레스리 게이노르 에이전트는 “최근 의뢰 케이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부모가 공동 소유자로 서명을 해 집을 산 케이스가 많다”며”성인 자녀가 혼자 힘으로 집을 장만할 수 있는 시대는 끝이났다”고 주장했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을 기준으로 연령과 관계없이 첫집구입자의 17%가 부모 또는 친구의 도움으로 다운페이 금액을 장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캐나다의 주택 소유율은 지난 2016년 63%에서 2020년 초엔 68.55%로 증가했다. 또 55~64세 연령층의 경우 7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지혁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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