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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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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Pen 문학산책

가을 그 어느 날

김수잔 2023-10-18 0

가을 길은

숲의 색색 가을 서정이 어리고

갈 바람에 익어가는

풍성한 오곡의 감사로

혼자 걸어도 외롭지 않습니다.

 

가을하늘

당신처럼

맑고 순한 하늘을

보면 볼수록

자꾸 올려다 보고 싶어집니다.

 

무딘 이 마음에도

파란 가을 하늘처럼

잠시나마

순한 마음이 되어

 

누군가를 위해

파란 하늘 같은

맑고 순수한 기도를

간절히 바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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