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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글사랑 마을

겨울비

이시랑 2024-12-20 0

겨울비 내리는 빗속을

12 시린 발자욱

기어이 간다네

 

가만히 창가에 기대

온종일 그대 생각

비가 내리네

 

12월이 가고

정월이 오는 길은 있다는데

 

그대 가버린 길은 

흔적 없이 지워져 버리고

소식 하나   없는 

 

유리창에 흐르는 

하얀 그리움 마냥 젖네

 

겨울비 내리는 빗속을

12 시린 발자욱

기어이 간다네

 

가만히 창가에 기대

온종일 그대 생각 

비가 내리네

 

,

그냥그냥 

이렇게

젖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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