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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의 눈물

박성민 2021-02-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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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의 눈물


광대는 매일 이별을 하며 살아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살아 

그가 웃는 게 웃는 것 아니다 

분장을 지우며 흘리는 눈물 

사람들 보지 않지만 광대도 운다   

무대 밖으로 뛰어내려 

떠나는 발목을 잡으려 한다면 

광대가 아니다 

보내며 눈물 흘리는 신세 처량해도 

관객들 광대가 선사한 웃음 멈추고 

서둘러 세상 속으로 걸어나갈 때 

손을 흔들며 보낸다 

그들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라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광대가 무대에서 넘어지는 이유는 

서둘러 뛰어서가 아니라 

눈물을 밟아서인지 몰라도  

가슴 슬픔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사라질 웃음을 허공에 날린 것은 

광대의 눈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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