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 55:8,9)
"아직까지 글로서 제대로 연락할 계제가 못 되네요. 추스르는 대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회답이 온 것만도 기쁘기 한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와 편지 되시는 분. 힘 내세요. 주께서 함께 하십니다." 마지막 주고 받은 서신이었습니다.
그의 떠남은 나에게 큰 교훈을 상기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천 여 년 전, 독생자를 십자가에 달리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 우리 어리석은 무리들에게 주신 답변입니다. 미련한 인간들, 세상적인 온갖 합리성을 들먹이며 불공평하다고, 목숨을 걸만한 진리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던 무리들에게 주신 말씀이며 뇌성 같은 전능자의 음성이었습니다.
어떤 이치도, 어떤 합리성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 그 생각, 그 길은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높은 생각이며 높은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보이지 않아도 살아있는 절대 진리를, 영원 불변하시고 천지에 가득한 하나님의 생각과 길을 기껏 백여년, 한생 밖에 못사는 날벌레 인간의 두뇌로 구체화 할 수 있을까 가소롭기 한이 없습니다.
아직도 채 벗어나지 못한 크나큰 상실감이 겹쳐서 밀물처럼 몰려 왔습니다.
새벽이나 밤이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르짖은 절규는 일순간 대상을 잊고 공중을 배회하였습니다. 금식을 하며 엎드려 기도하던 숱한 시간들이 어지럽게 맴돌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들려온 주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다윗이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고 여호와의 전에 나가 경배하고 돌아와 명령하여 음식을 그 앞에 차리고(삼하12: 20)
슬픔가운데 새 삶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유를 묻는 신하들에게 대답합니다.
아이기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어니와.(삼하12: 23)
지극히 높으신 생각과 인간들보다 높고 다른 길의 하나님의 뜻을 우리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분명하게 믿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 24-26)
우리에게도, 떠나신 분에게도 똑 같이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땅 위에 있든지 하늘에 있든지 우리는 모두 넓으신 하나님의 품에 안긴 사랑하는 자녀임을 늘 깨닫고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어쩔 수 없이 눈물은 쉬지 않고 흐릅니다. 평안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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