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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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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랑 마을

근근이-백복현

2019-11-20 0



저 남은 잎들 가을 앞 근근이들이다
물관에서 멀어진 지 진작이건만
떠미는 가지에 가까스로 달렸다






간당간당이나 간신히보단 뚝심있게 들리는 근근이
뿌리에 가깝게
목숨 쪽에 아직 붙고 싶은데
그 줄 놓지 않겠다 애쓰는 다짐과 안스러움 사이로
오늘밤은 비바람이 분다



단풍나무에 빌붙어 가까스로 버티는 근근이처럼

나도,
어제까지 내가 미워했던 당신도
어렵사리 삶 쪽에 붙어 있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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