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국물 감자 부추 부침개 > 오피니언

김치 국물 감자 부추 부침개 

한국인의 피가 몸 곳곳에 속속들이 흐르고 있는 나로서는 김치에 대한 묘한 집착과 궁상이 있다. 김치를 대단히 많이 먹는 것도 아니어서 혼자 먹자고 번거로운 김치 담그기를 하기도 그렇고 사 먹어 봐야 또 그렇고 하니 김치를 아낄 수 밖에 없다고 혼자 위안한다. 그래 그런가 나는 김치통 비울 때 그 김치 국물이 아까와 그걸로 늘 부침개를 만들곤 한다. 워낙 부침개를 좋아하기도 하고 김치 국물까지 야무지게 먹어 치우면 정말 알뜰한 라앤타라며 흐뭇하기도 하다. 

오늘 냉장고에 계신 재료님은 부추와 감자 정도라 감자를 얇게 채 썰고 부추를 잘라 넣었다. 부추와 감자를 함께 먹으면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하고 김치를 넣은 김치 부침개와는 살짝 다른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랴. 

나는 부침개를 무척 좋아하고 요즘처럼 계속 꾸리꾸리 비가 내리는 날씨에는 한국인의 정서 그대로 부침개가 제격이니 말이다. 

재료

​김치 국물 1.5컵, 물 3/4컵, 계란 1개, 부침 가루 1컵, 튀김 가루 1컵, 감자 1개, 부추 120g 

이렇게 만들게요~~!!

이렇게 만들게요~~

더 맛있는 제안!!

김치 국물의 양념이 약할 때는 고운 고추가루 약간을 넣어 줘요.

재료들의 익는 시간 발란스를 맞추기 위해 감자는 최대한 얇게 채 썰어 줘요.

튀김 가루만 2컵, 혹은 부침 가루만 2컵 사용하셔도 돼요. 튀김 가루가 들어 가면 더 바삭해요. 

떡국 떡이 있다면 몇 개 채 썰어 넣어도 좋아요. 쫄깃하게 십히는 맛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