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내력인 고혈압에 당뇨와 콜레스테롤까지 더하고 싶냐며, 현재 보더라인이라는 경고를 주치의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래서 새해부터는 다시 헬스장으로 향하기로 작심했습니다.
목표가 없으면 흐지부지되기 쉬우니 횟수는 주 4회 이상으로 설정했고, 또한 갈 때마다 스탭밀 기구를 이용해20분 안에 63빌딩을 정복하자는 목표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를 때마다 거의 매번 중도에 ‘깔딱 고개’를 만나고는 합니다.
어떤 날은 30층 경부터 그리고 어떤 날은 40층을 넘을 때쯤 숨이 가빠지고 등이 후덥지근해지며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으니 그냥 이 정도만 할까…?’ 라는 내면으로부터의 유혹이 시작됩니다.
포기냐 지속이냐는 기로에 서게 될 때 단념하지 않는 길은, 보폭이나 속도를 줄이고 페이스를 조절하며 버텨보는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덧, 50층 고개를 넘어서면 그 뒤로 63빌딩 정복은 따 놓은 당상이고 느낌 좋은 날은 시간 내에 70층도 훌쩍 넘을 수 있게 됩니다.
높은 산을 오를 때마다 종종 깔딱 고개나 할딱 고개는 있습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얼마 안 남기고 숨이 깔딱깔딱 막히면서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로 힘이 부치는 마지막 고비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우리네 사는 인생에서도 역시 깔딱 고개는 있습니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산정에서의 희열을 맛볼 수 있는데, 포기하는 게 나을까 생각하며 의식의 흐름 속에 빠지기 쉽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가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많은 우리 유닛 오너 회원님들께 금년 한 해는
깔딱 고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이라는 자산은 없어지거나 사라질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망하면 휴지가 될 수도 있는
주식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주거용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보유할 경우 대부분 굴곡을 지나 우 상향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특히, 성장하는 대도시의 도심권 역세권 자산은 더욱 그런 성향을 지니기 마련입니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으나, 버틸 여력이 있다면 신발 끈 동여매고 숨 한번 고르고 나서 다시 발을 내딛다 보면 좋은 날은 오리라 믿습니다.
우리 유닛 오너 회원님들 모두 저마다의 깔딱 고개를 잘 넘기실 수 있는 그런 한 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을 Landlord / Lender 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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