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서 거름 되면
여한이 없겠건만
땅 위에 들러붙어
살기를 소원하니
바람도 어쩔 줄 몰라
엉거주춤 서있다
에움길 따라 걷던
한자락 물줄기가
푸르름 휘젓는데
새까만 낙엽 위엔
흐르던 애틋함 고여
그리움만 녹인다
공원 산책을 하다가 땅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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