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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황성주 생식과 건강

뇌 디톡스 (2)

황성주 2021-09-16 0

뇌도 디톡스가 필요하다


가끔 지하철을 타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얼굴을 파묻고 무언가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일상생활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 문화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켜서 뉴스를 확인하고 메일 수신을 한다. 심지어 영화도 보고 게임도 즐기며 인터넷 쇼핑까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러한 생활이 우리에게 꼭 유익한 영양만 주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디지털문화는 공부하는 수험생들, 업무에 매진하는 직장인들 그리고 살림하는 주부들 모두의 뇌를 잠시도 쉴 수 없이 일하게 만든다.


나는 “세수하고 수도꼭지를 안 잠궜네!” “냄비를 가스 불에 올려놓고 깜박했어!” “내 차를 어디에 주차했지?” 이런 경험을 자주한다. 그럼 아이들은 “엄마! 벌써 치매 온 거야?” 라며 나를 비웃는다. 나도 가끔씩 바보가 된 기분이 든다. 사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면서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잘 외우지 못하게 됐다. 심지어 자동차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지 않으면 길을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디지털 의존도가 아주 높아졌다.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뇌의 기억과 인지 기능이 점점 떨어지는 일종의 ‘디지털 치매’가 뇌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누구나 서른 살이 지나면 뇌세포가 감퇴하기 시작한다. 해마가 위축되거나 해마의 신경세포가 노화되기 때문이다. 또한 뇌에 피로가 쌓이면 뇌도 과부하에 걸려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빠르고 편리한 사회가 만든 디지털 문화가 오히려 우리 뇌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노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건망증이 지나치면 인지장애까지 생기게 된다. 뇌가 경쟁력인 이 시대에 뇌 활동을 멈출 순 없지만, 백세 장수시대에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중앙장치인 뇌의 건강부터 지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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