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기다리다
창밖을 내다보니
그대는 오지 않고
눈이 오네
그대 눈빛 같은
반작반작 빛나는
흰 눈(雪)빛
겨울밤 허공을 하얗게
흔들며 눈이 내려오네
사르륵 옷장 문 밀고
겨울 코트 깃 세워
밖으로 나가네
뚜벅뚜벅
기다리는 이 없고
약속한 이 없는
눈(雪)물 젖은
고요한 밤길을
혼자서 걷네
서둘러 앞장선
시린 저 달빛
그대가 보내셨나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