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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글사랑 마을

눈꽃

박원옥 2025-01-17 0

밤새도록 끌어안고

몽글몽글 영글었네

건드리면 톡! 터질까

까치발로 살금살금

배시시 수줍은 미소에

마주치지 못한 눈길


소곤소곤 귓속말에

까르르 웃음보 터지고

겨울 햇살 눈을 뜨니

떨어질까 혼비백산

조심해! 꼭 붙으면 살고

흩어지면 다 죽는다


몽글몽글: 덩이진 물건이 말랑말랑하고 몹시 매끄러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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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뒤뜰 무궁화 나무에 핀 눈꽃을 보며...[박원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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