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면
괜시리
공허한 마음에
하늘을 본다.
무심하게
내리는 눈이지만
오늘은
내 마음 때문인가
그 느낌이 처연하여
하염없이 바라본다.
자꾸 내려도
사라져 버리는
신기루 같다는 생각에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내 마음에 담아보고자
애를 써본다.
사랑도 미움도
기쁨도 슬픔도
드러내는 표정 하나없이
어제도 오늘도
속절없이 내리는 눈을...
그래도
내게 만큼은
왜 사느냐 묻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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