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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테드진의 머니 클리닉

뉴턴과 닉슨

테드진 2021-06-17 0

Q. 부동산 가격을 비롯해 자산시장의 가격이 너무 오른 거 아닐까요?


A. 기승전 ‘돈’ 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우리 모두의 개인사를 비롯해 인류의 역사는 이눔의 ‘돈’을 쫓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유럽국가들에서 ‘대항해시대’가 열리고 식민지 쟁탈전에 혈안이 되었던 것도 결국 당시의 돈인 금과 은을 축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국왕들은 마구 화폐를 발행하며 절대권력을 누리면서, 백성들이 화폐를 만들면(위조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했습니다. 

그럼에도 금화/은화 등에 구리를 섞는 위조사건들도 빈발했고, 종국에는 새로운 화폐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1700년대 초반 영국 조폐국의 임원으로 재직중이던 아이작 뉴턴은, 종이에다 가치를 쓰고 그것을 돈으로 사용하면서 지폐의 액면가를 금과 연동시키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사람들이 종이화폐는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니 ‘언제든지 은행으로 가져오면, 금과 바꿔줄 수 있다’ 보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 이후 ‘금본위제도’가 탄생하며, 종이화폐는 자본주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희로애락과 흥망성쇠의 원인이 되어 왔습니다.

한편 수세기 동안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의 근간이 되었던 ‘금본위제도’는, 1971년 미국 닉슨 대통령에 의해 전격 폐지되게 됩니다. 

베트남 전쟁으로 천문학적인 전비를 쏟아 붇던 미국을 보고 다른 선진국들은 미국의 금보유량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급기야 대량의 달러를 금과 바꿔달라 요구했는데 궁지에 몰린 미국은 소위말해 ‘배째라~’ 식으로 못 바꿔준다 응수했던 것입니다. 

오늘날의 지폐는 국가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그냥 종이돈 그 자체입니다. 

코로나가 터지며 ‘무제한 양적완화’, 즉 무제한 돈풀기가 가능해진 이유도 그에 있는 것입니다. 

금본위제도가 없어진 지 오래인 마당이고 돈의 양은 무제한으로 불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오늘의 자산가치는 너무 오른 걸까요 ?

아니면, 오르락 내리락은 할 지언정 장기적으로는 더 오르게 될까요 ?

필자의 생각은 ‘찔끔 주춤, 오르락 내리락은 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그 평균가격은 필연적으로 더 오를 수 밖에 없다’ 라는 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도 어떤 답을 내리느냐에 따라, 개인들의 미래는 저마다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 입니다. 

뉴턴에서부터 시작해 닉슨에서 끝난 금본위제도와, 그 이후부터 무제한으로 불어나고 있는 신용화폐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번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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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의 초상화와 닉슨 대통령


 

당신을 Landlord / 홈오너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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