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을 원래 많이 좋아하지 않았으니 머나 먼 타국까지 와서 생긴 것도 다른 단감을 구태여 사 먹어 보진 않았다. 언젠가 엄마가 다니러 오셨을 때 워낙 단감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단감을 사 보았다. 엄마에게 까 드리면서 한 쪽을 집어먹어 보았더니 당도도 좋고 제법 맛이 있었다. 그 이후로 나도 가끔 단감을 사곤 했다. 샤론 단감이라고 부르는 단감을 가끔은 작은 박스로 사서 하나씩 까 먹는다. 맛있다.
음식이라는 것이 유행을 타기도 해서 요새는 단감을 가지고 카프레제 샐러드를 만들기도 한다. 나도 단감과 프로슈트를 이용하여 샐러드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늘 파티때마다 인기를 끌고는 한다. 마침 한국에서 제자 애들이 리듬체조 관련한 AGG 강습을 위해 토론토로 왔기에 친분이 있는 일본 심판 몇과 함께 초대해 디너를 대접했다. 바질까지 몇 잎 따서 얹고 맘껏 예쁜 채 테이블에 올라간 이 단감 샐러드는 한참 서빙 하다 돌아보니 역시 한 개도 남지 않고 바닥을 보이고 있었으니 간단하기도 하고 예쁘고 맛있는 이 아이가 기특하기 그지없다.
재료
생 모짜렐라 치즈 1덩어리(170g), 프로슈트 1/2팩, 단감 2개, 생 바질 3줄기, 소금&후추 약간, 바질 페스토 약간, 올리브 오일 약간, 발사믹 글레이즈드 약간.
더 맛있는 제안!!
발사믹 글레이즈드는 발사믹 비네거를 진득하게 졸인 것인데 없으면 패쓰해도 괜찮아요.
생 모짜는 소프트 해서 조심스럽게 살살 잘라 주어야 해요.
단감은 깍아도 좋지만 깨끗이 세척해서 껍질째 사용하는 것이 예쁜 단면을 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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