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붉고 붉어서
꽃 잎, 내 안으로
등촉(燈燭) 화안히 밝히옵나니
꽃술 얌전히 드러내면
온통 혼 메이는
저리 고운 나의 동백아
하현달 물든 손수건
곱게 접어
향촉(香燭) 하나 아프듯 사르오매
감히 바라옵거니,
두 손 모은 일처전심(一處全心)
경건으로 여미거늘
아직도
무에 그리운 인연 떨치지 못해
속 젖은 상심
못 떠나는 이내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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